10년 뒤 뉴저지 한인이 더 많아져
뉴욕 한인 인구가 줄어든 반면, 뉴저지 버겐카운티와 뉴욕 롱아일랜드·웨스트체스터 지역 한인은 늘었다. 특히 버겐카운티는 1990~2000년 사이 무려 124%가 증가하고, 2000~2008년 사이 또 41.7%가 증가했다. 2008년 현재 이 지역 한인은 5만여명으로 집계됐다. <표 참조> ▶우수한 학군 ▶치안 ▶뉴욕과 교통 용이 ▶한인 생활 문화 반경 확대 ▶주재원 증가 등이 버겐카운티 한인이 늘어난 이유다. 또 이런 소식이 한국으로 퍼지면서 신규 이민자들이 뉴욕을 거치지 않고, 뉴저지에서 곧장 생활을 꾸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. 민병갑 교수는 “이 증가 추세라면 2020년까지는 뉴저지 한인 인구가 뉴욕 한인 인구를 넘어설 수 있다”고 결론지었다. 뉴욕 한인이 줄어드는 사이 뉴욕시 전체 아시안 인구는 늘어났다. 2005~2008년 사이 뉴욕시 전체 아시안 인구는 92만명에서 99만명으로 약 7만명 늘었다. 중국계가 특히 늘었다. 중국계는 2005년 42만명에서 2008년 46만명으로 증가했다. 2008년 현재 뉴욕시 중국계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7%로 집계됐다. 한인보다 5배 이상 많다. 민 교수는 “계속 뉴욕시 한인 인구가 줄어들면서 중국·인도계 보다 한인의 정치력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다”고 분석하면서 “안타깝지만 타 아시안 인구와 한인 인구 사이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”고 내다봤다. 뉴욕시 5개 보로별로 봤을 때 2000~2008년 퀸즈 한인 인구는 71.8%에서 67%로, 브롱스는 4.4%에서 4.1%로 줄었다. 반면 맨해튼과 스태튼아일랜드, 브루클린 한인은 늘었다. 특히 맨해튼 한인이 12.5%에서 17.2%로 늘었다. 보고서는 ▶유학생 증가 ▶2세들의 주류 사회 진출 등을 증가 이유로 분석했다. 조진화 기자 jinhwa@koreadaily.com